우리신랑이
오늘 아침에 강아지 대리고
쉬을 시키러 갔다오는길에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왔지 뭐예요
비을 맞으며
담벽에 달린 단호박을 세개나 따가지고
왔지 뭡니까
왜 따 왔냐고 했더니
끝이 말라서 땄데나요
비도 많이 오는데 단 호박은 왜 따는야고
했는데 신나서
그걸 물로 행구고 있었어요
강아지는 있던지 말던지
단호박을 들고 온거죠 자기혼자 와서
강아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제야 생각이 났는지
얼른 나가 대리고 오더군요
우리남편은 뭐든지
따는걸 좋아해요 주말 농장에서도
마누라는 약을 칠 준비을 하고 남편은 연실
따는걸 하죠 신나하면서요
토마토 가지 오이 상추 고추 등등을
자기혼자 다 땁니다
저는 남편이 없이 혼자 갔을때만
수확을 할수가 있죠 .